1.
벚꽃은 흩날리고 떠나는 너의 뒷모습은
출항하는 바다에 비친 등불을 닮았다
괜찮다, 거짓말하며
돌아서는 발걸음
2.
도망치고 싶었다, 장마철이 지나면
다시,
돌아오겠다는 편지 속 글귀들이
책갈피 단풍잎처럼
말없이
부스러진다
3.
여민 옷깃을 풀고 달빛에 기대어 본다
푸른 입맞춤으로 타들어 가는 눈물을
지나는 이 계절 끝에
남겨 둔다,
바람이 차다
시조 부문 당선작
1.
벚꽃은 흩날리고 떠나는 너의 뒷모습은
출항하는 바다에 비친 등불을 닮았다
괜찮다, 거짓말하며
돌아서는 발걸음
2.
도망치고 싶었다, 장마철이 지나면
다시,
돌아오겠다는 편지 속 글귀들이
책갈피 단풍잎처럼
말없이
부스러진다
3.
여민 옷깃을 풀고 달빛에 기대어 본다
푸른 입맞춤으로 타들어 가는 눈물을
지나는 이 계절 끝에
남겨 둔다,
바람이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