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의 2030세대 지지율이 정의당보다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이 지난 20~21일 2030세대(만 19세 포함) 10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각 당의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34.3%, 정의당 8.7%, 자유한국당 7.3%, 바른미래당 7.3%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20대 31.4%, 30대 37.3%의 지지를, 한국당은 20대 6%, 30대 8.6%의 지지를 받았다. 정의당 지지율은 30대에서 11.9%로 한국당보다 높았지만, 20대에선 5.7%로 한국당보다 낮았다.

지난 17~19일 한국갤럽 여론조사도 유사했다. 당시 정당 지지율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민주당은 20대 33%, 30대 52%, 한국당은 20대 9%, 30대 13%의 지지를 기록했다. 정의당 지지율은 20대 9%로 한국당과 같았고 30대 8%로 한국당보다 낮았다.

한국당은 최근 지역구에 20~40대 청년을 최대 30%까지 공천하고 20대 청년 정치인의 공천 심사비와 경선 비용을 전액 지원하겠다는 공천 대책을 발표했다. 황교안 대표도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말을 숱하게 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그런데도 한국당은 '꼰대 정당' 이미지를 못 벗었을 뿐더러, 무슨 대책을 발표해도 2030세대의 차가운 무관심과 외면을 받는 '메신저 거부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정의당의 청년 지지율이 한국당보다 일부 저조한 데 대해서도 '조국 사태' 이후 이른바 '기득권 진보'에 대한 반발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