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에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도 전범기 논란에 휩싸였다.

맨유는 지난 25일 크리스마스 때 일본어 공식 트위터 계정에 전범기를 연상시키는 이미지가 포함된 짧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일본팬들을 위해 경기장에서 나오는 빛의 모양을 전범기 유사 이미지를 통해 표현한 것이다.

특히 맨유는 레전드 박지성이 여전히 앰버서더로 활약하고 있는 팀이라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이다.

이는 최근 리버풀이 전범기 논란으로 문제가 된지 얼마되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또 한 번 비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은 얼마 전 클럽 월드컵 축하 이미지에 전범기 유사 이미지를 삽입해 논란이 됐다.

과거 나비 케이타의 전범기 문신 사건까지 있었던 리버풀은 곧장 한국어 SNS 계정에 사과문을 올렸지만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한편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이번에는 유럽 4대 축구리그(영국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태리 세리에A)측에 "욱일기=전범기"인 자료들을 발송했다고 이날 밝혔다.

서 교수는 "프리미어리그 뿐만이 아니라 라리가 공식 SNS에도 욱일기 문양이 등장해 큰 논란이 됐다. 이처럼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유럽리그에서는 끊임없이 욱일기가 등장해 왔다"고 전했다.

또 그는 "일본의 '욱일기'는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라는 역사적 사실을 담은 영상과 세계적인 스포츠 기업에서 욱일기 문양을 사용했다가 없앤 사례집을 함께 첨부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서 교수는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기관인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 지난 2017 챔피언스리그 예선경기 당시 욱일기 응원을 펼친 일본 가와사키 구단에 벌금 1만5000달러를 부과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