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류현진(32)에게 4년 계약도 검토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토론토 블루제이스보다 연봉이 너무 적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최대 지역지 ‘LA타임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과 재계약하지 않은 다저스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칼럼을 쓴 딜런 에르난데스 기자는 ‘80억 달러(약 9조2960억원) TV 중계권 계약을 맺은 다저스가 어떻게 이 지경까지 기대치를 낮출 수 있는지 실로 놀랍다’고 비꼬았다.

다저스는 ‘FA 최대어’ 투수 게릿 콜 영입 경쟁에서 뉴욕 양키스에게 패한 데 이어 류현진까지 놓치며 전력 유출까지 생겼다. 에르난데스 기자는 ‘오프시즌 다저스의 행보는 걱정스럽다. 선발투수 류현진이 토론토의 4년 8000만 달러 제안을 받아들인 주말은 정말 슬펐다. FA 시장에 이제 특급 투수가 없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보다 더 나쁜 전력’이라고 지적했다.

에르난데스 기자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다저스가 류현진에게 4년 장기계약도 검토한 사실을 알렸다. 그는 ‘다저스가 류현진에게 4년 계약을 제안할 수 있었지만 연평균 금액이 토론토보다 상당히 낮았다’고 전했다. 류현진으로선 연봉 2000만 달러를 보장한 토론토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에르난데스 기자는 ‘류현진은 선발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마지막 FA였다. 현재 상황상 극적인 보강은 어렵다. FA 시장에 이제 콜 수준의 투수가 없다. 앞으로 콜 같은 투수는 또 없을지 모른다’며 트레이드 시장에서도 양질의 선수를 포기해야 한다는 점에서 FA 계약에 실패한 것이 큰 패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에르난데스 기자는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부문사장이 큰 부담을 안았다. 점점 회의적인 팬들을 설득하기 위해선 판도를 흔드는 트레이드를 해야 할 것이다’며 다저스 수뇌부에게 압박을 가했다. 다저스는 내야수 프란시스코 린도어, 투수 마이크 클레빈저(이상 클리블랜드), 외야수 무키 베츠(보스턴) 등을 노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에르난데스 기자는 ‘이전 오프시즌에 돈을 아낄 때마다 다저스는 미래 특별한 기회를 대비해 유연성을 유지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오프시즌에 콜이 나왔지만 다저스는 스스로 기회를 날려버렸다’며 ‘다저스가 이를 만회하지 못한면 팬들은 그들보다 구단이 월드시리즈 우승 의지가 없다는 알게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