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이 집행유예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태국서 유료 팬미팅을 개최해 논란이 일고 있다.

태국 현지 엔터테인먼트 회사 '더 라임 타일랜드'는 지난 21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내년 1월 25일 방콕 '센트럴 플라자 쨍와타나'에서 '러브 아시아 위드 박유천' 행사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유천과 손을 맞잡을 수 있는 ‘하이터치회’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좌석 가격은 2000밧(약 7만7000원)에서 5000밧(약 19만3000원)까지 책정돼 있다.

박유천은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연인 관계였던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씨와 함께 필로폰 1.5g을 3차례 구입,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황 씨의 자택에서 6차례 투약한 혐의로 구속됐다.

수원지법 형사 4단독(김두홍 판사)은 박유천에게 지난 7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추징금 140만원과 보호관찰, 치료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죄사실을 자백하고 있고, 마약 감정서 등 증거에 미뤄볼 때 유죄가 인정된다. 마약류 범죄는 중독성이 있고, 개인적·사회적 폐해가 심각해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

다만 "그러나 피고인이 구속된 이후 범행을 인정하면서 잘못을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고, 초범인 점, 2개월 넘게 구속돼 반성의 기회를 가진 점 등을 고려하면 현 단계에서는 집행유예를 선고해 재사회화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형벌의 목적에 부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