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시동'과 '백두산'이 22일 나란히 누적관객수 100만과 200만을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시동'은 개봉 5일째인 22일 오후 1시 15분, 누적관객수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보다 앞서, '백두산'은 개봉 4일째인 이날 오전 11시,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현재 '시동'과 '백두산'이 각각 100만, 200만 관객을 빠르게 돌파해 연말 극장가에서 '한국영화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천만을 돌파한 '겨울왕국2'를 비롯해 '쥬만지: 넥스트 레벨', '포드 V 페라리' 등이 국내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점령하면서 한국영화가 힘을 쓰지 못했다. 그러나 '시동'을 시작으로, '백두산', 다음주 선보이는 '천문: 하늘에 묻는다'까지 겨울 기대작들이 차례대로 개봉하면서 모처럼 활력을 되찾았다.

이병헌, 하정우, 마동석, 전혜진, 배수지 등이 출연한 영화 '백두산'(감독 이해준·김병서,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덱스터스튜디오, 제작 덱스터픽쳐스·퍼펙트스톰필름·CJ엔터테인먼트)은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개봉 3일째 100만 명에 이어 4일 만에 200만 명을 돌파했는데, 이는 역대 12월 최고 흥행작인 '신과함께-죄와 벌'(최종 1,441만 942명)과 역대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른 '극한직업'(최종 1,626만 4,944명)의 개봉 4일째 200만 관객 돌파와 동일한 흥행 속도이다. 또, '국제시장'(최종 1,425만 7,115명)의 개봉 8일째 200만 돌파 기록을 뛰어넘은 것으로 개봉 첫주 흥행 성적이 궁금해지고 있다.

'백두산'은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두 배우, 이병헌과 하정우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이병헌이 북한 스파이 리준평, 하정우가 남한군 대위 조인창으로 분해 캐스팅 단계부터 주목을 받았다. 또한, 마동석이 수년 간 백두산을 연구해 온 지질학 교수 강봉래, 전혜진이 청와대 민정수석 전유경, 배수지가 조인창의 아내 최지영을 맡아 열연했다.

영화 '시동'(각본감독 최정열, 제공배급 NEW, 제작 ㈜외유내강)은 정체불명 단발머리 주방장 거석이형(마동석 분)을 만난 어설픈 반항아 택일(박정민 분)과 무작정 사회로 뛰어든 의욕충만 반항아 상필(정해인 분)이 진짜 세상을 맛보는 유쾌한 이야기를 그린다. 평점 9.8점을 기록한 동명의 인기 웹툰을 스크린에 옮겼고, '베테랑'과 '엑시트'의 제작진이 참여해 탄탄한 원작에 영화적인 재미를 더했다.

개봉 5일째 100만 관객을 돌파했는데, 디즈니 작품이자 천만 영화 '알라딘'(개봉 6일째 100만 돌파, 최종 1,255만 명 동원)과 '그것만이 내 세상'(개봉 6일째 100만 돌파, 최종 342만 명 동원)보다 빠른 속도이자, 배우들의 케미와 호연으로 호평받은 '공조'(개봉 5일째 100만 돌파, 최종 781만 명 동원)와 동일한 흥행 속도를 자랑했다.

무엇보다 '시동'은 지난 18일 개봉 이후, 4일 연속 좌석판매율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대불문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높은 입소문과 지지를 얻고 있어, 겨울 극장가를 사로잡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CGV 골든에그 지수 91%,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 9.04점을 기록하며 입소문 열풍에 더욱 힘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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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 및 스틸, NEW, CJ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