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릿 콜.

미 프로야구(MLB) 메이저리그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게릿 콜(29)이 투수 사상 처음으로 '3억달러' 시대를 열었다.

11일 USA투데이 등 외신은 관계자를 인용해 콜이 뉴욕 양키스와 9년 3억2400만달러(약 3868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역대 메이저리그 투수 가운데 최고 대우로 연평균으로 환산하면 3600만달러(430억원)다.

최근 또다른 FA 대어였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7년 2억4500만달러에 워싱턴 내셔널스와 재계약에 성공해 올 시즌 최고 기록을 경신했는데, 콜이 다시 이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콜은 기량면에서 스트라스버그보다 한수 위라는 평가를 받아 왔기 때문에 최고액 경신이 유력했었다.

콜은 올 시즌 리그 탈삼진 1위(326개)와 다승 2위(20승 5패)를 기록한 최고 투수다.

한편 '수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보유한 FA '빅3' 가운데 게릿 콜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모두 역대 최고 몸값으로 계약하면서 류현진(32·LA 다저스)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상 이력과 나이 때문에 콜과 스트라스버그에겐 미치지 못하지만, 올 시즌 리그 평균자책점 1위(2.32)에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를 기록하며 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평가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