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혁신, 새 원내대표에게 맡기겠다⋯ 보수통합 역할할 것"
9일 한국당 새 원내대표 선거, 강석호·유기준·심재철·김선동 4파전 될 듯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이 7일 "당의 혁신은 새로운 원내대표에게 맡기겠다"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철회했다. 한국당은 오는 9일 새 원내대표를 뽑는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는 항상 선당후사(先黨後私)가 아닌 선당후당의 자세로 정치를 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의원으로서 승리에 대한 절박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했다"며 "통합과 혁신을 이끌어 당에 승리를 바칠 준비와 자신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위기에 빠진 당을 살려보겠다는 초·재선 의원들의 혁신 의지와 요청을 듣고 그 물꼬를 위해 양보하기로 했다"며 "저는 보수통합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우리가 (정부·여당에) 반격할 준비가 됐음을, 우리가 하나가 되었고 이길 준비가 되었음을 알리는 선거"라며 "우리는 하나가 될 수 있고, 또 이길 수 있다"고 했다. 윤 의원이 초·재선 요청에 양보하겠다고 해 사실상 재선의 김선동 의원을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의원이 이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오는 9일 열리는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은 4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5선 심재철 의원, 4선 유기준 의원, 3선 강석호 의원, 재선 김선동 의원 등 4명이 출마했다. 비박계인 심 의원은 친박 3선 김재원 의원을, 역시 비박계인 강석호 의원은 친박 재선 이장우 의원을 각각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낙점했다. 친박계 유 의원은 이날 비박계 복당파인 초선 박성중 의원을, 같은 친박계 김 의원은 비례대표 초선인 김종석 의원을 낙점했다. 후보 등록은 이날 오후 5시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