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좋은 SK 선발 산체스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SK 와이번스 에이스로 활약했던 앙헬 산체스(30)가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는다.

일본 스포츠호치 등은 7일 "요미우리가 SK에서 뛰었던 산체스와 계약에 합의했다. 메디컬 테스트 후, 문제가 없으면 정식 계약을 맺는다"고 전했다.

산체스는 KBO리그에 데뷔 첫 해였던 2018년, 29경기 8승8패1홀드 평균자책점 4.89를 기록했다. 리그 적응을 마치고 난 후엔 더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2019시즌에는 17승5패 평균자책점 2.62를 올리며 SK 마운드를 지켰다.

스포츠호치는 산체스에 대해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우완으로 최고 시속 156㎞의 직구와 커터,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진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올 시즌 28경기 165이닝 동안 피홈런은 단 2개 뿐이었다. 특히 좌중간과 우중간 펜스 거리가 짧아 홈런이 나오기 쉬운 도쿄돔이 홈구장인 요미우리에 의미가 있는 기록"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팀 내 최다인 15승을 거둔 야마구치 ??이 빅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는 요미우리는 산체스 영입으로 선발 공백을 메운다는 계산이다.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은 산체스에 대해 "제구력도 있고, 던지는 폼도 좋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SK를 떠나는 산체스는 지난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KBO리그를 경험할 기회를 준 SK에 감사하다"며 "내가 안 좋을 때도 항상 응원해준 팬들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