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20 프로배구 V리그 KB손해보험과 OK 저축은행의 경기가 3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렸다. KB손해보험 김학민이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 있다. 의정부=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12.03

[의정부=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2승째를 거두는 게 무려 49일이나 걸렸다.

KB손해보험이 지긋지긋한 12연패에서 드디어 탈출했다. 연패 탈출의 제물은 연패 중인 OK저축은행이었다.

KB손해보험은 3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OK저축은행과의 홈경기서 3대0(25-23, 27-25, 25-23)으로 승리하며 시즌 2승째(12패)를 따냈다.

개막전이던 10월 15일 한국전력과의 경기서 3대2로 승리한 이후 49일만에 기록한 두번째 승리. 처음으로 승점 3점을 챙기며 11점으로 6위 한국전력(13점)과 격차를 좁혀 탈꼴찌에 대한 기대감도 품을 수 있게 됐다.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 브람이 뛸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 OK저축은행이 3연패 중이긴 했지만 외국인 선수 레오가 부상에서 돌아오는 날이었기 때문에 전력상 OK저축은행의 우세가 예상됐다.

하지만 연패 탈출의 의지가 집중력을 높였다. 1세트의 역전승이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1세트 중반까지 OK저축은행이 앞서며 KB손해보험엔 먹구름이 꼈다. 10-14로 뒤진 KB손해보험은 한국민의 백어택, 김홍정의 블로킹 등으로 조금씩 격차를 줄였고, 감학민의 스파이크로 18-18 동점을 만들며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곧바로 3점을 내리 내주며 18-21. 1세트를 내줄 위기에서 KB손해보험은 저력을 발휘했다. 김학민과 한국민의 활약으로 22-23까지 추격한 뒤 박진우가 조재성의 공격을 막아내며 23-23 동점을 만들었다. 여세를 몰아 박진우의 서브에이스로 역전에 성공한 KB손해보험은 세터 황택의가 이시몬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25-23으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 OK저축은행은 레오를 출전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1세트 대 역전승으로 기세가 오른 KB손해보험 선수들은 만만치 않았다. 초반부터 접전 양상으로 흘렀고, 듀스에서 실책으로 KB손해보험이 웃었다. 25-25에서 OK저축은행은 레오의 공격 미스에 이은 세터 이민규의 토스 미스로 자멸했다. 27-25.

KB손해보험은 3세트에서도 역전승을 거뒀다. 초반 1-5로 쫓겼지만 김학민의 연속 공격으로 단숨에 따라붙었다. 10-10에서 김홍정의 공격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19-19 동점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KB손해보험의 승리에 대한 집념은 사그러들줄 몰랐다. 김학민의 스파이크에 이은 블로킹으로 24-22로 앞선 KB손해보험은 상대 서브 실수로 25-23으로 승리하며 감격적인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김학민은 이날 양팀 최다인 22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국민도 14점을 올렸다.

OK저축은행은 송명근이 18점으로 분전했지만 조재성이 7점으로 부진했다. 돌아온 레오도 아직은 정상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했다.

의정부=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19~2020시즌 도드람 V리그 전적(3일)

▶남자부

KB손해보험(2승12패) 3-0 OK저축은행(7승6패)

캘러웨이 '에픽' 드라이버 60%할인 '30만원대' 한정판매!
김승현, ♥장정윤 작가 얼굴 최초 공개…청첩장 속 '달달 투샷'
"근친상간 오해" 고은아·미르 남매, 스킨십 방송 해명
선우은숙 "이영하와 이혼 후 건강 되찾았다"
김형준 "로켓배송 택배기사로 일해..3~4개월 돈 모아서 스페인 축구 직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