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의 한 어린이집에서 5세 여아가 또래 남아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의혹과 관련, 경찰이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내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번 사건에 대해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다만 여자 어린이에게 피해를 준 것으로 지목된 남자 어린이가 만 5세로 형사처벌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경찰은 진위 파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어린이집 내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이를 토대로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아동 부모, 어린이집 원장, 가해아동 부모 등 관련자들을 상대로 면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사건은 5세 딸아이를 둔 부모가 지난달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피해 부모는 어린이집에 다니는 딸이 또래 남자아이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적었다. 부모 측은 성폭력이 어린이집뿐 아니라 아파트 자전거보관소에서도 이뤄졌다고 했다.

이 사건을 맡은 법무법인 해율은 "가해자의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경찰권을 발동할 수 없는 상황이라, 조사 권한이 있는 인권위에 진정서를 접수할 예정"이라며 "오는 5일 여아 부모와 다시 접촉해 진정서 접수 등 추후 일정을 세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