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미·북 대화 강조하던 美 국무부 최근 대북 메시지 단호해졌다" 평가

도발 수위 높이는 北

미국 국무부가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사한 북한에 도발을 중단하고 협상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2일(현지시각) 북한이 일본 총리를 비난하며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사한 것과 관련해 "우리는 북한이 도발을 멀리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들에 따른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또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기 위한 자신들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협상에 복귀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북한 외무성 일본담당 부국장은 지난달 30일 담화를 통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초대형 방사포 시험 사격을 탄도미사일 발사로 착각했다면서 "아베는 진짜 탄도미사일이 무엇인가를 오래지않아, 그것도 아주 가까이에서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VOA 측은 미 국무부의 이번 논평에 대해 "한동안 북한과의 외교 의지에 초점을 맞춰왔던 국무부 논평이 이전의 단호한 입장 표명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북 정상회담과 비핵화 협상을 시도하는 동안 강경한 대북 메시지를 자제해오던 미 국무부가 '도발 중단'을 다시 꺼내는 등 과거의 단호한 태도로 돌아서고 있다는 것이다.

VOA는 "국무부는 지난 여름까지 1년 넘게 '건설적 논의에 열려있다' '미·북 정상 차원의 비핵화 약속이 지켜질 것' 등 주로 외교적 메시지에 무게를 둬왔다"면서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재개하고 지난 7월 미·한 연합 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자 '도발 중단' 표현을 다시 꺼내 들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