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패딩 ‘캐나다구스’의 모조품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싼값에 팔리고 있다. 캐나다구스의 상징인 북극 모양의 패치를 무단으로 도용 제작한 ‘가짜 패치’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지난 16일(현지 시각) 이베이를 비롯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캐나다구스의 가짜 패치를 손쉽게 찾아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인터넷에서 판매중인 가짜 패치의 가격은 2개에 14달러(약 1만6000원)다. 한 개당 약 8000원 정도인 셈이다.

세계적인 명품 패딩 캐나다 구스의 ‘패치’ 모습. 위쪽은 정품 패치이고 아래쪽은 이베이에서 구매한 가짜 패치다.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구입할 수 있는 가짜 패치는 다른 패딩에 붙여져 캐나다구스 정품인 것처럼 팔리고 있다. 비싼 명품 패딩을 싼값에 구매하려는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캐나다구스의 홈페이지에 올라와있는 겨울용 패딩점퍼는 공식 발매가는 최저 70만원부터 최고 150만원까지다.

캐나다구스 관계자는 가짜 패치 기승에 철저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캐나다구스 측은 올해 초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업계에서 이룬 성공은 위조업자들이 우리 상품을 도용하도록 만들었다"며 "이 같은 위조품들로부터 소비자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구스는 이 외에도 여러 경영난을 겪고 있다. 대니 리스 캐나다구스 CEO는 "올해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그는 "중국 수요를 맞추기 위해 베이징과 홍콩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냈지만, 홍콩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실적이 부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