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親文) 성향 소설가 공지영씨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사람(진중권 동양대 교수)이 선생인가"라고 비판 글을 올렸다.

전날 진 교수가 서울대 사범대학에서 열린 '백암강좌-진리 이후(Post-Truth) 시대의 민주주의'라는 강연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이 내 강의를 들었다고 감상문을 올렸는데, 올린 사람의 아이디는 정경심 교수였다"며 "감상문 내용을 보니 내가 그런 강의를 한 적이 없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공씨는 "다 떠나서 자기 강의 들었으면 조국 아들도 자기 학생 아닐까?"라며 "솔직히 진 교수와 조국 장관님 부부 오랜 친구로 아는데 두 분의 심적 충격이 더 걱정된다"고 적었다. 그는 "내 친구가 나도 아니고 내 아들을 공개적으로 비하했다면..."이라고도 덧붙였다.

조 전 장관 아들은 2013년 5월 동양대 인문학 강좌 수강 후기를, 그와 관련한 인터넷 카페에 2건 올렸다. 작성자 아이디 '가르'였다. 하지만 이 아이디에 등록된 회원 정보는 정 교수와 동일한 '58세 여성'이었다. 이 아이디 주인은, 조 전 장관 아들 조씨가 다닌 한영외고 온라인 카페에서는 자신을 '조○ 엄마'로 소개하는 글을 쓰기도 했다.

진 교수는 "동양대 인턴 프로그램은 서울에 접근하기 어려운 (동양대가 있는 경북 영주시) 풍기읍의 학생들이 이것이라도 (스펙에) 써먹으라고 만든 것인데, 정 교수가 서울에서 내려와 그것을 따먹었다"고 말했다.

공지영 작가가 진중권 교수를 비판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