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의 대표 '유니콘'으로 이름을 알린 세계 최대 사무 공간 대여 서비스 기업 위워크(wework)가 올해 3분기(7~9월) 1조46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워크는 13일(현지 시각) 3분기에 12억5000만달러(약 1조4600억원)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억9700만달러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151%가 늘어난 수치다.

위워크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94% 늘어난 9억3400만달러(약 1조900억원) 매출을 기록했지만, 손실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미국 뉴욕의 위워크 사무실.

앞서 올해 1월 일본 소프트뱅크는 위워크에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 위워크 기업가치를 470억달러(약 54조5000억원) 정도로 평가했다. 그러나 11월 기준 위워크의 기업 가치는 1월에 비해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블룸버그는 "위워크가 그동안 공간을 공유하는 첨단 정보통신(IT) 기업으로 포장됐지만 실상은 일반 부동산 기업과 별반 다를 바 없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말 현금난에 시달리는 위워크의 파산을 막기 위해 소프트뱅크가 추가 자금을 제공하면서 설정한 기업가치가 약 80억달러(약 9조원) 정도. 위워크는 전체 직원 1만4000명 가운데 30%에 달하는 4000명을 해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9월에 미국 뉴욕증시에 기업공개(IPO)를 하겠다는 계획도 진작에 철회했다.

뉴욕타임스는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위워크 실사용률은 지난해 84%에서 현재 79%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문을 연지 2년 이상된 지역에서도 실사용률이 예년보다 낮아지는 추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