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시장에 나온 류현진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 10월 6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 중 투구하는 모습.

2020 시즌 자유계약선수(FA)를 대상으로 한 가상 드래프트에서 류현진(32)이 5순위로 뽑힌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시각으로 10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올 시즌을 마친 뒤 FA가 된 선수를 대상으로 가상 드래프트를 진행해 25인의 로스터를 구성했다. 가상 드래프트는 MLB닷컴의 윌 리치와 마이크 페트릴로가 한 명씩 지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투수는 선발 5명, 구원투수 7명 등 총 12명이었다.

리치 기자는 5순위로 류현진을 지명했다. 선발 투수로 게릿 콜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에 이어 세번째였다.

리치 기자는 "류현진은 부상 위험이 크기 때문에 1년 넘게 그를 선발로 밀어붙이기는 힘들 것"이라고 5순위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는 1년만 생각한 드래프트"라며 "류현진은 내년 시즌에도 2.50 이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수 있는 투수"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올 시즌 29경기 선발로 나서 14승 5패를 거두고 MLB 전체 평균자책점(2.32) 1위를 기록했다. 5월 이달의 투수와 올스타전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의 영광을 안으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류현진은 한국 투수로선 처음으로 MLB 사이영상 최종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수상자는 14일 발표된다.

페트릴로 기자는 1순위로 콜을, 리치 기자가 2순위로 내야수 앤서니 렌던을 선택했다. 그 다음 3, 4 순위는 스트라스버그,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이 각각 지명됐고, 5순위가 류현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