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반환점을 지난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9일 '국민과의 대화'를 갖는다고 청와대가 10일 밝혔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19일 오후 8시부터 100분 동안 MBC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국민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이 생방송에서 국정 운영과 관련해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것은 지난 5월 KBS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 이후 6개월 만이다. 일대일 대담이 아닌, 다수 질문자와 문답을 주고받는 형식의 생방송은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 후 10개월 만이다. 이를 위해 MBC는 300명 규모 '국민 패널'을 모집 중이다. 문 대통령은 "진솔하고 격의 없는 국민과의 대화를 기대하며 마음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고 고 대변인은 전했다.

MBC 측은 "정치와 남북 관계, 검찰 개혁 같은 질문부터 일자리와 집값, 직장 이야기, 아이 교육, 노후 문제 등에 이르기까지 대통령에게 묻고 싶은 모든 것이 주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MBC 측은 "생방송 참여 신청이 어려울 경우 동영상에 하고 싶은 말을 담아 보내면 방송에 소개될 수 있다. 생방송 도중에는 온라인을 통한 즉석 질문도 소개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타계한 모친 고(故) 강한옥 여사의 묘를 살펴보기 위해 지난 8일 경남 양산을 방문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은 8일 청와대에서 열린 '공정사회를 향한 반부패정책협의회'를 마친 뒤 헬기를 타고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