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net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된 안준영PD는 경찰 조사에서 '프로듀스 48'과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 투표 결과를 조작했으나 '프로듀스 101' 시즌 1,2는 조작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프로듀스 101'에 출연했던 니와 시오리가 "시즌1 또한 조작이 있었다"는 취지의 폭로를 하며 논란은 가중됐다.

니와 시오리는 7일 자신의 SNS에 "오디션 방송은 전부 만들어져 있는 것이고 시즌1이라고 다를 리 없다. '픽미'를 처음 들었을 때 일부 소속사 연습생들은 이미 곡과 안무를 완벽하게 연습해 왔었다. 아무것도 말하지 않을 생각이었지만 방송에 나온 이후 힘든 일이 많았다. 나같은 연습생이 대부분이었다. 연습생들의 잘못은 없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후 논란이 불거졌다. 일부 데뷔 멤버를 지목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졌다. 그러자 니와 시오리는 해당 SNS글을 삭제했다. 대신 8일 "말주변이 없어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나는 제작자와 기획사 사람들이 거래했을 뿐 연습생들은 아무것도 모른채 휘둘렸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데뷔조 아이들도 똑같이 힘들어했다. 연습생은 아무 잘못이 없다"고 해명했다.

'픽미'는 아이오아이 공식 주제곡이다. 안PD는 시즌1,2는 결백하다고 주장했지만, 니와 시오리의 말대로 특정 소속사 연습생들에게 이 곡이 미리 유출됐다면 이 또한 결과가 정해진 조작 방송이었다는 얘기가 된다. 무엇보다 시즌1까지 조작됐다면 '프로듀스' 시리즈 자체는 태생부터 대국민 사기를 노린 조작 방송이라는 의미가 되기 때문에 논란은 가중될 전망이다.

사태가 여기까지 악화됐다면 책임은 Mnet과 그 모기업인 CJ E&M이 져야하는 게 상식이다. 니와 시오리의 말처럼 연습생들은 꿈을 위해 매일 피땀 흘리며 노력헀을 뿐, 그 외의 잘못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Mnet과 CJ E&M은 일개 PD의 단독 범행이라고 선을 그었고, 그 사이 조작 논란의 모든 화살은 아이즈원에게로 향했다.

안PD의 자백 이후 아이즈원은 예정된 컴백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11일 예정됐던 정규 1집 '블룸아이즈(BLOOM*IZ)' 발매를 무기한 연기했고, 컴백쇼와 쇼케이스도 취소했다. 방송 활동도 가로막혔다. MBC '마이리틀텔레비전V3'은 아이즈원 통편집을 결정했고, JTBC '아이돌룸'과 tvN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은 결방을 확정했다. 한마디로 컴백이 무산됐다는 얘기다.

조작논란의 시발점이 된 엑스원은 10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K-POP 페스타 인 방콕',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9 브이라이브 어워즈 V하트비트'에 정상적으로 참석하며 활동을 강행하고 있지만, 아이즈원은 이들보다 1년 빨리 데뷔해 조작 멤버가 특혜를 봤다는 이유로 뭇매를 맞고 있다.

'프듀X'는 7월 생방송 파이널 무대 연습생 투표결과에서 특정 숫자의 배열이 반복되는 패턴을 보이며 조작 의혹의 시발점이 됐다. 시청자들은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Mnet과 프로그램 제작진을 검찰에 고소 고발했다. Mnet은 경찰에 제작진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엑스원 멤버들의 소속사, Mnet 제작진 사무실,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업체 등을 수차례 압수수색하며 '프듀X' 뿐 아니라 '프로듀스' 전 시즌과 '아이돌학교'까지 조작된 정황을 확보하고 수사범위를 확대했다. 그리고 10월 30일 안준영PD와 김옹범CP, 연예기획사 관계자 김 모씨와 '프듀X' PD 이 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사안이 중대하다"며 안PD와 김CP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지만, 김씨와 이씨에 대해서는 관여 정도나 범행 경위 등을 고려할 때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안준영PD가 지난해 말부터 강남 일대 유흥업소에서 연예기획사들로부터 40차례가 넘게 접대를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 중이다. 접대 비용은 한번에 수백만원, 총 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안PD 보다 윗선이 프로그램 조작에 가담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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