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22·건국대)이 국내 남자 엘리트 부문에서 우승했다. 작년 대회에서 3위를 했던 이동진은 이날 2시간20분08초로 1위(전체 9위)에 올랐다. 4학년인 그는 "졸업을 앞두고 유종의 미를 거둬 기쁘다"고 했다.

(왼쪽부터)이동진, 김수진, 신정식, 권순희

국내 여자 엘리트에선 작년에 1분 차로 2위를 했던 김수진(29·포항시청)이 2시간38분31초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날 마라톤 대회 첫 우승을 이룬 김수진은 "35㎞ 지점을 지나며 한 차례 고비가 왔지만, 함께 출전한 남편 생각을 하며 힘을 냈다"고 했다. 남편 김학수(코오롱)는 2시간21분56초로 남자부 2위를 했다.

남자 마스터스(일반부)에선 신정식(41)씨가 2시간31분20초로 우승했다. 15년 전 울산 현대중공업 사내 동호회에서 마라톤을 시작한 신씨는 춘천마라톤에 네 번 참가한 끝에 정상에 올랐다. 그는 "그동안 유독 춘천에서 아쉬운 결과를 냈는데, 오늘 드디어 숙원을 풀었다"고 했다.

여자 부문에선 권순희(47)씨가 2시간58분31초로 1위를 차지했다. 부산에 거주하는 권씨는 "13년 전부터 1년에 한두 번씩 여행을 겸해 마라톤에 나갔다. 앞으로도 아프지 않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오래오래 달리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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