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96·사진) 관정이종환교육재단 이사장이 이르면 2022년부터 매년 5개 분야에서 각각 15억원씩 총 75억원의 상금을 주는 가칭 '세계관정과학상'을 제정하기로 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 22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일생의 마지막 작품이란 생각으로 노벨상을 뛰어넘는 상을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2002년 사재 3000억원을 출연해 교육재단을 본격 설립하면서 세상을 놀라게 했었다. 삼영화학그룹을 운영해 온 이 이사장은 "천사처럼 돈을 벌지 못했어도 천사처럼 돈을 쓰겠다"며 사회환원을 시작한 뒤, 꾸준히 출연금을 늘려 지금은 기금만 1조원을 넘겼다.

이 이사장은 "이르면 2022년부터 생명과학상, 수리물리학상, 화학상, 응용공학상, 인문사회과학상 등 5개 분야에서 매년 각 수상자에게 15억원 안팎의 상금을 수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금 규모만 놓고 보면 6개 분야에서 각 100만달러, 총 600만달러(약 70억원)를 주는 노벨상보다 더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