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장관의 아내 정경심(57)씨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23일 판가름 날 예정인 가운데 구속영장 심사가 열리는 서울중앙지방법원 인근에서 정씨의 구속 찬반 집회가 개최된다.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누에다리 인근에 설치된 경찰 펜스를 사이에 두고 '제8차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위)와 '문재인 퇴진, 조국 구속 요구집회'가 동시에 열리고 있다.

서울 서초동에서 ‘조국 수호’ 집회를 주최해온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9시부터 서울중앙지검 서문 앞에서 정씨의 구속영장 기각을 촉구하는 ‘긴급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시민연대 측은 정씨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집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신고된 집회 인원은 10만명이다.

인근에서는 정씨의 구속을 촉구하는 맞불 집회가 열린다. 보수 성향 단체인 자유연대는 오후 4시부터 서초동 법원삼거리에서 정씨의 구속 촉구 집회를 연다. 자유연대 측은 "오후 4시부터 영장이 발부될 때까지 집회를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서초동 일대에 34개 중대를 배치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송경호 영장던담 부장판사 심리로 정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앞서 검찰은 지난 21일 정씨에 대해 자녀 입시 비리, 사모펀드 불법 투자 의혹, 증거인멸 등 11가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