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현실 인식 감수성 교육 시급해 보여"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주한(駐韓) 외교사절단 청와대 초청 리셉션에서 2032년 서울·평양올림픽 유치를 지지해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 "국민적 인식과 동떨어진 달나라 발언"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헛발질'"이라고 했다.

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의 '평양 원정' 후폭풍이 가시기도 전에 나온 문 대통령의 2032 서울-평양 올림픽 발언은 문제가 있다"며 "국민적 인식과 동떨어진 '달나라' 발언"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평양 원정' 무중계, 무관중 경기에서 북한식 격투기 축구와 온갖 욕설에 시달렸지만, 문재인 정부는 북한에 항의 한마디 하지 않고 오히려 통일부 장관은 김정은 정권 감싸는데 급급하다"며 "이것이 지금 남북관계의 현실이고, 문재인 정부와 김정은 정권의 의사소통 수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지지율은 40% 밑으로 떨어졌다. '이니 마음대로 해' 시절은 지났다"라고 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논평에서 "손흥민 선수는 '다치지 않고 돌아온 것만으로도 너무 큰 수확이다'라고 했다"며 "위협과 감금을 당하고 돌아온 선수들에게 위로는 못해줄망정 무슨 공동 올림픽 타령인가"라고 했다. 그는 "'남북 축구 경기'는 스포츠를 빙자한 명백한 인질극이었다"며 "역대 최초의 ‘무관중·무중계 올림픽’을 꿈꾸는 대통령은 현실 인식 감수성 교육이 시급해 보인다"고 했다. 그는 이어 "2022년에 퇴임하는 대통령이 10년 후 북한과의 올림픽을 신경 쓸 때가 아니다"라며 "경제 외교 사회 등 산적한 현안 앞에 오직 ‘북한몽(夢)으로 허송세월 할 시간이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