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노조가 11일부터 준법투쟁에 나서며 서울지하철 1~8호선 지연이 예상된다.

지난 10일 오전 8시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외선 순환 열차 전체적으로 내외선 열차 운행이 모두 지연되면서 교대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는 15일까지 임금피크제 폐기와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준법투쟁에 나선다. 노조는 열차운행 횟수는 정상적으로 유지하지만, 출고 전 정비 시간을 지키고 서행운전 할 계획이다. 병가·연차 등을 신청해 업무에 차질을 주기도 한다. 법대로 열차를 운영해 출발을 늦추는 방식이다.

노조는 사측이 요구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16~18일 1차적으로 파업에 나서고, 이후에도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11월쯤 무기한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환승·혼잡역에 지하철 보안관 등을 포함한 안전요원을 배치한다. 또 정시 운행을 최대한 독려하고 허가 없이 근무지를 이탈하는 등의 행위는 사규에 따라 대처할 방침이다.

지하철 1~8호선은 서울 핵심 대중교통 노선이다. 하루 평균 수송 인원만 약 720만명에 달한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일부 열차의 지연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노동조합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나누며 상황을 조기에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