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 제출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이 4일 오후 전광훈 목사를 내란선동죄 및 공동폭행교사 등의 혐의로 고발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4일 '내란 선동과 공동 폭행 교사' 혐의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당 명의로 낸 고발장에서 "피고발인(전 목사)은 지난 2018년 12월부터 현재까지 문재인 대통령이 수행하고 있는 대통령의 직무를 강압에 의하여 전복 또는 그 권능 행사를 불가능하게 하도록 내란을 선동했으며, 2019년 10월 3일 '청와대 진입'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폭력을 교사했다"고 주장했다. 고발장은 이해식 대변인이 검찰청에 접수했다.

민주당은 전 목사 내란 선동 혐의의 구체적 사례를 고발장에 적시했다. 전 목사가 지난 2018년 12월 열린 집회에서 "삼일절 전까지 기필코 문재인을 끌어낼 것", "청와대로 진격할까요", "경호원이 총 쏘면 죽을 용기가 있는가" 등의 발언을 했고 지난 8월에는 '10월 3일에 반드시 문 대통령을 끌어내야 하므로 청와대 진입을 할 것이다. 저와 함께 그날 청와대에 들어가서 경호원들 실탄 받아 순교하실 분들⋯"이라고 발언했다는 것이다. 또 지난 3일 서울 도심 집회 때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운동본부 총괄대표'를 맡아 청와대 인근에서 "문재인 저놈을 빨리 끌어내려 주시옵소서, 주사파 50만 명 척결하여 주시옵소서", "청와대 진입할 때, 경찰관들이 절대로 막으면 안 된다", "우리는 헌법 위의 권리를 가지고 4·19식 침입을 할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고 했다. "바로 돌아서 행군 나팔 소리와 함께 청와대로 들어가겠다"며 청와대 진격을 선동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그러면서 "이같은 전 목사의 행동 이후 집회 참가자들 중 일부가 청와대 방면으로 진입하려고 시도했고, 이를 경찰이 저지하려고 하는 과정에서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에 폭력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당과 별개로 김한정 의원도 이날 개인 자격으로 전 목사 등 광화문집회를 주도한 주요 관계자들을 내란 선동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김 의원은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청와대 함락과 문 대통령 체포 등의 사전논의 및 실행 혐의'로 전 목사에 대한 고발장을 민갑룡 경찰청장에게 직접 제출했다. 민 경찰청장은 이에 "의원님이 보여주신 자료에 나온 표현들이 내 마음을 착잡하게 하고, 아마 모든 현장에 있는 경찰들 마음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면서 "어떤 경우라도 법과 원칙에 따른 질서를 유지해나가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후 종로경찰서에도 정식으로 고발장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