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 6~11일 실리콘밸리 방문
'AI비즈니스모델' 모색, 미래전략산업 육성

광주광역시는 상대적으로 산업적 후진 상태에 놓여 있다. 광주시는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인공지능 분야를 선정하고, 육성하는 시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광주형일자리의 성공적 추진에 자신감을 얻고, 이젠 인공지능분야를 광주가 선도할 수 있도록 전력을 투구하고 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개발하여 뒤처진 광주(光州)의 산업지도를 바꿀 수 있을까.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지난해 취임한 이후 인공지능(AI) 분야를 미래전략산업으로 채택하고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시장은 오는 6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한다. 이 시장은 "산업불모지 광주가 세계적인 도시들을 앞지를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가 4차 산업혁명이고, 그 핵심은 인공지능"이라고 강조해왔다. 이번 방문은 '광주형 인공지능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탐색 차원이다.
광주시는 "이번 출장에 지역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기업 8개사 대표자들이 동행해 현지 투자자 발굴에 나선다"고 말했다.

이들 기업은 지난 8월 말 수퍼컴퓨터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이자 광주시장 인공지능 기술고문인 김문주 박사가 일주일 동안 광주에 머물면서 직접 컨설팅을 진행해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기업으로 최종 선발한 업체들이다. 참여기업은 ㈜티디엘(보호필름, 복합시트), ㈜공간정보(인공지능 및 드론산업), ㈜싸이버메딕(재활치료용 로봇장비), ㈜넷온(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고스트페이(핀테크 어플리케이션), ㈜인디제이(AI기반 음악추천, 스트리밍 서비스개발), ㈜지니소프트(VR/AR 리듬게임개발), ㈜SOS Lab(장애물 감지용 라이다센서)이다.
이와 함께 광주테크노파크,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전자부품연구원 관계자와 광주 인공지능대표도시 만들기 추진위원회 이창한 부위원장(전 미래창조과학부 기획조정실장)도 동행키로 했다.
이 시장은 3일간 실리콘밸리에서 인공지능과 관련한 우수 연구소 및 벤처캐피탈 등을 방문, 기술협약이나 투자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어 이 시장은 8~9일 뉴욕대학교 제임스 랜디 물릭(James Randy Moulic) 학장, IBM 전속 특허로펌 헌터 웹(Hunter Webb) 변호사, AI알고리즘 전문가 올리버 킹스미스(Oliver King-smith) 등 인공지능 전문가들을 만나 인공지능산업 발전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 시장은 또 구글 본사, AI 드론회사인 ASW, 스탠포드대학교 등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기업 및 스타트업을 방문, 4차 산업혁명의 현주소 및 인공지능 기술개발 현황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이 시장은 "기술창업과 인공지능산업의 메카라 불리는 실리콘밸리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해 '광주형 인공지능 모델'을 성공시키겠다"며 "우리나라가 '인공지능 4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광주가 전문성과 경험, 지혜를 모아 허브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지난해 정부로부터 ‘AI산업융합집적단지’ 조성사업을 승인받고 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 단지는 광주첨단산단 3지구이다. 광주시는 이 지구를 투자유치를 촉진케 하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달라고 산업부에 요청해놓았다. 광주시는 내년부터 오는 2024년까지 국비를 포함한 예산 4061억원을 투입한다. 이어 2단계는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939억원을 투자한다. 총 1조원 규모의 초대형 지역산업전략육성 프로젝트이다. 국립인공지능연구원도 이곳에 설립될 예정이다. 이곳에 세계 10위급 인공지능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도 구축된다.

최근 광주시와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정부로부터 광주과학기술원이 내년 3월 인공지능대학원을 개설토록 함께 힘을 모아 성사하였다. 50명 이상의 석·박사 통합과정을 선발, 관련 분야의 인재를 양성할 예정이다. 첨단3지구와 맞붙은 첨단1지구에 위치한 광주과학기술원은 인공지능분야의 교육과 연구를 동시 진행하는 모델을 개발하는 데 선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기선 지스트 총장은 "MIT, 스탠포드 등 풍부한 인적자원을 보유한 대학을 중심으로 산학협력 클러스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사례에서 알 수 있듯 과학기술 창업 생태계에서 대학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지역에 적합한 특화된 AI 인재 양성을 통해 지역 균형 발전과 미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1990년대 건설분야가 주력산업분야이던 광주는 광주과학기술원과 함께 당시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기 위해 광(光)산업(포토닉스)분야를 채택, 불모지에서 이 산업을 성장시킨 경험을 갖고 있다.

광주시는 이번에도 광주과학기술원과 함께 인공지능분야를 새로운 미래전략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공동 보조를 취하고 있다.

광주지역에서는 수년동안 새롭게 개념을 만들어내며 실체화한 광주형일자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공장을 착공하는 등 지역산업을 일으키기 위한 노력이 가시화하는 가운데,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인공지능산업분야의 토대를 구축, 개화(開花)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