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장관과 관련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과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인터넷 카페가 등장했다.

지난 9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22C대한민국(윤석열 총장님 힘내세요)' 이라는 이름의 카페가 개설됐다. 이 카페 설립자는 ‘내편의 내편에 의한 내편을 위한 시대가 아닌,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시대를 바라며'라고 개설 목적을 밝혔다.

지난 9일 개설된 네이버 ‘22C 대한민국' 카페.

이 카페는 개설 일주일 만에 회원수 675명을 기록했다. 게시판에는 윤 총장과 검찰 수사팀을 응원하는 글과 검찰 수사 상황 등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다.

카페 설립자는 ‘윤총장님 지금껏 걸어온 길을 걸으시길'이라는 제목의 공지글에서 "조직화된 극소수의 민주당 문재인, 조국 지지자들이 전체 국민의 뜻인 양 네이버와 다음 포털의 상위 검색어까지 바꾸는 현실에 통탄과 개탄을 금치 못한다"며 "전체 국민의 힘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5일 오후 점심 식사를 위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구내식당으로 향하고 있다.

그는 또 "살아온 과거의 행적은 그 사람의 가치관"이라며 "스스로 믿는 길을 걸으시려는 (윤 총장의) 모습에 강한 지지를 표한다"고 했다. 이어 "대다수의 사람들은 스스로 부족하여 세가 부족할 때 움츠리지만 당신과 같은 용기 있는 사람을 보며 그들도 지지하고 결국엔 힘을 보태게 되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변화 무쌍한 삶의 나날에서 그동안 걸어온 것처럼 걸으시길 바란다"고 했다.

카페에서는 지난 10일부터 대검찰청 정문 앞에 검찰을 응원하는 ‘장미꽃 테이블'에 장미꽃을 보낼 것을 독려하는 메시지도 올리고 있다. ‘장미꽃 테이블'에는 ‘정의를 위해 싸워주세요. 검찰을 응원합니다!’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으며, 캠페인 주최 측이 보낸 장미꽃과 꽃다발 등이 수십 송이 올려진 상태다. "간절함을 담아 응원하고 있다"는 내용 등이 적힌 편지가 올려져있기도 했다. 꽃다발 사이로 은색 수갑을 걸어둔 모습도 보였다.

15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정문 앞에 검찰을 응원하는 문구와 함께 꽃과 수갑이 놓여 있다.

윤 총장은 수사 초반에 조 장관 수사에 반발하는 지지자들로부터 엿 소포를 받기도 했다. 지난 3일 진보성향 유튜버와 그 구독자들은 대검찰청으로 윤 총장에게 보낸 엿 소포 50여개를 보냈다. 대검 우편물 취급 공간 한편에는 호박엿과 가락엿 등 엿이 들어있는 택배가 쌓여 있기도 했다. 상자 겉면에는 ‘엿 많이 드시고 건강하세요' 등의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통상 엿은 상대를 조롱하는 의미로 쓰인다. 대검 측은 이 엿을 발신자에게 되돌려보냈다고 한다. 이 시기에 조 장관은 지지자들로부터 꽃을 받기도 해 대조를 이루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