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와 미국항공우주국(NASA) 공동연구팀이 인공위성 자료를 활용해 북극 온난화 시나리오를 예측했다.

이화여대는 최용상·유창현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 전공 교수와 NASA 제트추진연구소 공동연구팀이 쓴 ‘대기 상부 에너지양 해석을 통한 미래 북극 온난화 전망’ 논문이 국제 학술지에 게재됐다고 11일 밝혔다.

이화여대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 전공은 지난 2017년 NASA 연구소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공동으로 연구했다.

연구팀은 17년 동안 수집한 NASA의 위성 관측 데이터를 분석해, 온실가스 농도가 2배 증가하면 북극의 기온은 약 4.6도 상승한다는 예측 결과를 내놨다. 그동안 제시된 기후 모델들은 온실가스 농도가 2배 증가할 때 북극 기온이 2.7~8.3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구온난화의 최전선으로 꼽히는 알래스카 프린스 윌리엄 사운드의 빙하

이전까지 제시된 기후 모델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구 복사에너지양 관측 자료를 활용했다. 온실가스 농도 증가량과 기온 변화는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시뮬레이션했다.

논문 주저자인 황지원(이화여대 박사과정)씨는 "위성의 지구 관측으로도 미래의 북극 온난화를 예측할 수 있게 됐다"며 "현재 기후 모델들의 예측 오류를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이번 연구결과의 의의를 설명했다.

연구팀은 중위도에서 북극으로 유입되는 열에너지가 복사에너지가 불균형해져 발생하는 북극의 온난화를 방지하는 역할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