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학보사가 서울대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70% 이상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장관 임명에 반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조 후보자는 현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대 학보 ‘대학신문’에 따르면 지난 1~6일까지 엿새 동안 학부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644명 중 476명(73.9%)이 조 후보자의 장관 임명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임명에 찬성한다는 응답자는 109명(16.9%),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59명(9.2%)이었다.

23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에서 학생들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또 ‘조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서울대 총학생회 성명이 서울대 학생 의견을 대표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4.7%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반면 ‘그렇지 않다'는 응답자는 32.8%,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12.6%이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표본 추출 없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외부인 참여 논란을 빚은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와 달리 설문 참가자의 성명과 학번, 대학 포털 메일 주소를 통해 구성원 확인 절차를 거쳤다고 한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과 총학생회 측은 지난 4일과 5일 연달아 조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총학은 지난 1·2차 촛불집회에 오는 9일 ‘제3차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