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의 ‘로봇활용 제조혁신 지원사업’을 통해 로봇 생산을 도입한 기업들의 생산성이 큰 폭으로 향상됐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5일 지금까지 로봇을 도입한 중소·중견기업 총 35개사의 성과를 조사해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이들 기업의 생산성은 평균 79.2% 늘었으며, 불량률은 74.4% 감소했다. 원가는 54% 떨어졌고, 산업재해율은 97.8% 줄어들었다. 제조 전반에 있어 긍정적 효과를 본 것이다.

지원 사업에 2018년 뛰어든 조선해양 기자재 업체 파나시아는 ‘선박평형수 살균 처리용 UV램프 생산 공정’에 로봇을 투입해 생산성이 175%나 늘었다. 이에 따른 연간 매출은 450억원에서 647억원으로 69% 증가했다. 생산성이 늘어난 만큼 수주도 늘어 직원 70명을 신규로 고용했다.

화장품 용기를 만드는 연우라는 회사는 ‘6축 다관절로봇’ 4대가 중심이 되는 스마트 공장을 구축했다. 손으로 직접 만들던 공정을 로봇 자동화 공정으로 바꿔 유해 환경에 근로자가 노출되는 것을 막았다. 그 결과, 2.8%였던 산업재해율이 ‘0(제로)’으로 내려왔다. 생산성은 58% 높아졌다.

‘로봇활용 중소제조 공정혁신 지원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2016년부터 시행 중인 ‘ICT융합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사업의 하나다. 로봇엔지니어링 컨설팅 서비스로 공정자동화 설계, 생산기술개선 지원, 맞춤형 로봇 제조 시스템의 제작·설치 등을 돕는다.

올해는 수혜를 본 기업들의 입소문으로 201개의 과제가 몰려 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성과가 확실하다 보니, 올해 지원 예산은 지난해보다 3배 늘어난 90억원이 편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