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훈련에 참가한 해군, 해경 함정이 기동하는 모습.

올해 첫 독도방어훈련이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26일 오후 마무리된다. 이번 훈련은 명칭을 '독도방어훈련'에서 '동해 영토수호훈련'으로 바꾸고, 사상 처음으로 이지스구축함과 육군 특수전 병력이 투입됐다.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를 결정한 직후 실시된 이번 훈련이 마무리되면, 정부는 두 번째 독도 방어 훈련 검토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훈련은 해군 주관으로 실시된 전날 훈련과 달리 해경이 주관하고 해군이 지원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첫날 훈련에는 해군·해경 함정 10여 척, 공군 F-15K를 포함해 UH-60 해상기동헬기, CH-47 치누크 헬기 등 육·해·공 항공기 10대가 투입됐다. 특히 사상 처음으로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7600t급)과 해군 제7기동전단 전력, 육군 특전사가 참가했다. 또 해군은 이례적으로 특전사 대원들이 울릉도에 상륙하는 모습, 해군 특전요원(UDT/SEAL)과 해병대 신속기동부대원들이 독도에 전개하는 장면 등을 언론에 공개했다.

정부는 훈련 종료와 함께 올해 두 번째 독도방어훈련 시기와 규모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 방어 의지를 보여주고 외부 세력의 독도 침입을 차단하는 전술을 숙달하기 위해 매년 전반기와 후반기에 해군, 해경, 공군 등이 참가하는 독도 방어훈련을 해왔다. 작년에는 6월18∼19일, 12월 13∼14일에 독도훈련을 진행했다. 올해의 경우 첫 훈련 일정이 다소 늦어진 상황이어서 2차 훈련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군은 이번 훈련에서 처음 사용한 '동해 영토수호훈련'이라는 명칭을 당분간 계속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새로운 훈련 명칭에 대해 "독도를 비롯한 동해 영토수호 의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훈련 의미와 규모를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