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22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을 둘러싼 부정 입학 의혹과 특혜 장학금 수수 의혹을 밝혀달라며 조 후보자와 딸 조모(28)씨를 각각 검찰에 고발했다.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오른쪽)과 김용남 전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후보자의 딸 조모씨를 직권남용죄 및 뇌물죄 등의 혐의로 고발하기 위해 종합민원실로 들어가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조 후보자에게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뇌물수수 혐의를, 조씨에게는 업무방해 혐의를 각각 적용해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한국당은 조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유급한 뒤 지도교수 노모 교수로부터 6학기 연속으로 장학금을 받은 점과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일 당시 노 교수가 부산의료원장에 임명된 것에 대가 관계가 있다고 보고 조 후보자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했다. 또 조씨가 지난 2014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입학해 두 학기 연속 전액 장학금을 받는 과정에서 당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였던 조 후보자가 부적절한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이 있다는 점을 고발 내용에 포함시켰다.

조씨에 대해서는 한영외고 2학년 시절 단국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간 인턴을 하며 병리학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된 것은 연구 부정이고, 이 같은 연구 부정 논문을 활용해고려대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해 대학 측의 입학 사정 업무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도 이날 오후 오신환 원내대표 명의로 조 후보자 부녀를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바른미래당은 조 후보자 부녀가 연구 부정 논문으로 대한병리학회의 논문심사 및 등재 업무, 고려대의 입학 사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가 있다고 봤고, 부산대 의전원 입시와 관련해서는 국립대인 점을 고려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