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라운드 박민지. KLPGA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박민지(21)가 시즌 첫 우승으로 통산 3승째를 거뒀다.

박민지는 18일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골프&리조트(파71)에서 열린 KLPGA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기록, 최종합계 14언더파 199타로 2위 그룹(이다연 장하나 김자영2)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8언더파 63타를 몰아치며 단독 선수로 나섰던 박민지는 이날 차분한 경기 운영으로 선두를 지켰다. 지난해 11월 ADT 캡스 챔피언십 제패 이후 9개월 만에 기록한 통산 3승째. 신인이던 2017년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던 박민지는 3시즌 연속 우승 기록을 세웠다.

박민지는 "제 목표가 매년 1승씩인데 이루게 돼서 너무 기쁘다, 생각지도 못한 우승이라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민지는 우승조에서 김자영과 매치 플레이를 연상시키는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박민지는 16번 홀(파3)에서 버디로 14언더파를 만들었다. 17번 홀(파4)에서 세컨샷이 그린 벙커에 빠졌으나 멋진 벙커 세이브로 위기를 극복했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박민지는 세번째 샷을 김자영보다 가까이 붙였다. 김자영이 중거리 버디퍼팅에 실패하면서 홀가분 하게 투퍼트로 파 세이브를 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전반 1타를 잃으며 위기를 맞았던 그는 후반 3타를 줄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박민지는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해 부담이 됐는데 후반에 오히려 쫓아가는 입장이 되니까 공격적 플레이가 나온 것 같다"고 후반 선전을 설명했다. 김자영과 동반 플레이가 의식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의식됐지만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박민지는 꾸준함의 대명사다. 이번 시즌 첫 우승이지만 이전까지 대상 포인트 9위를 달릴 만큼 꾸준한 성적을 냈다. 컷을 통과한 14차례 대회에서 절반인 7차례나 '톱10'에 들었다.

이날 버디만 7개 기록한 이다연과 장하나 김자영이 최종합계 13언더파 200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박주영 인주연 이수진3가 최종 11언더파 202타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금랭킹 1위 최혜진 이날 5언더파를 기록, 최종합계 10언더파 203타로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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