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회사 팀장은 16억…증권사 고액 연봉자 많아 

KBS PD 출신으로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을 연출했던 이명한 CJ ENM 미디어콘텐츠본부장 상무가 올해 상반기에 이재현 CJ그룹 회장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대기업집단 전문 데이터서비스 인포빅스가 올해 상반기에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상장사 임직원 현황을 집계한 결과 CJ ENM[035760]의 이명한 상무는 총 12억1천500만원을 벌었다.

상반기 급여는 1억5천200만원이었지만 상여로 10억6천300만원을 더 챙긴 데 따른 것이다.

그의 상반기 보수는 이미경 부회장(10억원)이나 이재현 회장(9억원)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회장 부럽지 않은 연봉을 챙기는 임직원은 이 상무 이외에도 많다.

게임회사인 펄어비스[263750]의 고광현 팀장은 올해 상반기 보수로 16억1천400만원(스톡옵션 6천주 행사는 미포함)을 받았다.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의 평직원 김원석씨도 상반기 보수로 6억8천400만원을 챙겼다.

셀트리온헬스케어에는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대박'을 터뜨린 직원들이 많았다.

이 회사 김수연 과장은 급여는 3천300만원이지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얻은 금액이 15억4천700만원에 달해 상반기에 15억8천만원을 벌었다.

같은 회사 최주식 차장 역시 상반기 보수 13억5천200만원 가운데 13억800만원이 스톡옵션 행사액이었고 현태은 차장 역시 보수 13억5천100만원 가운데 13억800만원을 스톡옵션으로 챙겼다.

고액 보수를 챙기는 임직원들은 성과급 방식의 연봉제가 확산된 증권사에서 특히 많았다.

한양증권의 민은기 부장은 급여 4천만원에 상여 9억2천800만원을 합쳐 보수 총액이 9억6천900만원에 달했다.

KTB투자증권[030210]의 손효선 차장은 보수 7억9천500만원 가운데 7억5천500만원을 상여로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