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균재 기자] ‘필승!’을 외치며 거수경례하는 두 사람의 얼굴이 뭔가 어색하다. 한 명은 군 미필자이고 다른 한 명은 외국인이다. ‘포항의 아들’ 이수빈과 ‘우리 형’ 완델손이다. 현재 포항에서 가장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둘이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해병대식으로 인사를 전한 이유는 시즌 초 미뤄졌던 ‘해병대의 날’ 일정 확정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다.

지난 4월 포항 홈경기서 진행 예정이었던 해병대 창설 70주년 기념 해병대의 날 행사는 당시 강원도 일원에 발생한 대형 산불로 국가 재난사태가 선포되면서 군병력 지원 등이 필요함에 따라 순연됐다. 이후 제1해병사단과 지속적으로 논의를 이어갔던 포항은 오는 10월 6일 울산을 상대로 한 ‘동해안 더비’서 미뤄졌던 행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경기는 올해로 창설 70주년을 맞는 해병대를 위한 기념경기인 만큼 포항은 ‘해병대 스페셜 에디션 유니폼’을 제작해 선수들이 직접 착용하고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디자인이 공개되며 이슈가 되었던 해병대 유니폼은 두 차례에 걸친 사전 주문제작을 통해 총 500여 장이 판매되며 추가주문 요청이 쇄도했다.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해병대 유니폼의 마지막 사전 주문이 진행 중이다. 주문은 오는 18일까지 구단 공식 상품화 사업자인 라보나 홈페이지서 할 수 있다.

한편 포항은 오는 18일 ‘군인 팀’ 상주를 상대로 원정길에 나선다. 힘차게 필승을 외친 이수빈과 완델손이 상주를 상대로는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된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