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PGA투어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30위권에는 임성재(21), 강성훈(32) 등 두 명의 한국 선수가 있다.

4일 현재 28위인 강성훈은 올해 5월 투어 도전 8년 만에 AT&T 바이런 넬슨대회에서 우승했고, 25위인 임성재는 신인왕에 도전 중이다. 5일 끝나는 PGA투어 정규시즌 투어 마지막 대회인 윈덤챔피언십 대회가 끝나면 또 한 명의 한국 선수가 랭킹 30위권 이내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 미 PGA투어는 페덱스컵 포인트에 따라 정규시즌 후 치르는 3개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결정한다. 1차전인 노던트러스트에는 상위 125명, 2차전인 BMW챔피언십엔 70명,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엔 30명만 출전한다. 페덱스컵 랭킹은 플레이오프 각 대회 결과에 따라 바뀌지만, 정규투어 30위 이내에 들면 최종전 참가 가능성도 커진다.

4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 시지필드골프장에서 열린 PGA투어 윈덤챔피언십 3라운드에 출전한 안병훈. 그는 3라운드 중간 합계 결과 17언더파 193타로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 30위 이내 이름을 올릴 주인공은 현재 82위인 안병훈(28)이다. 그는 4일(한국 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 시지필드골프장(파 70·7127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중간 합계 결과 17언더파 193타로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그가 5일 오전 끝나는 최종 라운드에서 선두를 지키고 우승하면 페덱스컵 랭킹 순위가 현재 82위에서 무려 55계단 뛰어올라 27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윈덤챔피언십 대회장은 장타자에게 유리한 코스로 평가받는다. 키 188㎝, 몸무게 95㎏ 건장한 체격에 국가대표 탁구 선수 출신 부모(아버지 안재형, 어머니 자오즈민)의 운동 신경을 물려받은 안병훈은 올 시즌 평균 드라이버 샷 거리가 투어 15위(307.5야드)일 만큼 멀리 친다. 주니어 시절부터 이 대회에 출전해 코스도 익숙하다. 아이언샷 그린 적중률이 약 76%에 달하고 15~20m 거리 퍼트도 쏙쏙 집어넣고 있다. 3라운드까지 보기가 '0개'일 만큼 경기력이 최고조다.

안병훈은 2015년 유러피언투어 메이저 대회 BMW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PGA투어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아직 우승이 없다. 준우승이 세 차례 있었고, 올 시즌은 발레로 텍사스오픈 공동 7위가 최고 성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