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저는 이번 방송(故김성재 편) 포기 안 합니다."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배정훈 PD가 최근 방송금지 결정을 받은 '고(故) 김성재 사망사건 미스터리' 편(이하 '고 김성재' 편)에 대한 방송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해당 프로그램의 청와대 국민청원 역시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배정훈 PD는 지난 3일 자신의 SNS에 "저는 이번 방송 포기 안 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고 김성재님의 사망 미스테리를 다룬 그것이 알고 싶다 방영하게 해주세요'라는 청원글의 링크를 공유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달 27일 방송 이후 다음회 예고편으로 '고 김성재' 편을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앞서 1993년 듀스로 데뷔해 활동하던 김성재는 솔로 가수로 데뷔한 다음 날인 1995년 11월 20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김성재의 팔과 가슴에는 28개의 주삿바늘 자국이 발견됐고 시신에서는 동물마취제 졸레틸이 검출됐다. 당시 여자친구인 김씨는 살해 용의자로 지목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받으며 미제 사건으로 남게 됐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이런 고 김성재의 사망사건에 대한 미스터리를 재조명하고 사건에 둘러싼 많은 의혹이 규명되지 않은채 방치되어 왔던 미제사건에서 사건해결에 도움이 될수 있는 새로운 과학적 사실이 드러났다는 전문가들의 제보를 다룰 예정이었다.

하지만 '고 김성재' 편 예고편이 나간뒤 김성재의 전 여자친구 김씨는 지난달 30일 해당 방송이 채권자(본인)의 명예 등 인격권을 침해할 여지가 있다는 취지로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논란이 불거졌다. 더구나 지난 2일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판사 반정우)는 3일 방영 예정이었던 '그것이 알고 싶다' 고 김성재 편에 대한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인용한다고 밝혀 방송금지에 대한 대중의 공분은 더욱 커진 것. 재판부는 "SBS가 오로지 공공의 이익을 위한 목적으로 이 방송을 방영하려고 한다고 보기 어렵다. 방송은 김씨가 무죄 판결 확정 이후에도 처벌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암시하고 있다"고 판단해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법원의 방송 금지 가처분 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으나, 제작진 입장에선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제작진은 "본 방송은 국민적 관심이 높았으나 많은 의혹이 규명되지 않은 채 방치되어 왔던 미제사건에서 사건 해결에 도움이 될 수도 있는 새로운 과학적 사실이 드러났다는 전문가들의 제보로 기획되었고, 5개월간의 자료조사와 취재 과정을 거쳤다"며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해서가 아닌 새로운 과학적 증거로 미제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대안을 모색해 보자는 제작진의 공익적 기획 의도가 방송으로 시청자들에게 검증받지도 못한 채 원천적으로 차단 받는 것에 제작진은 깊은 우려와 좌절감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방송금지 결정이 수많은 미제 사건들, 특히 유력 용의자가 무죄로 풀려난 사건에 대해서는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조차 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며 "방송 자체가 금지될 것으로 전혀 예상하지 않았기에 법원의 결정을 따르되, 이미 취재한 내용에 대해서는 향후 깊은 고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것이 알고 싶다'의 '고 김성재' 편이 끝내 결방이 되고 이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그것이 알고 싶다'를 진행하는 김상중 역시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법원의 결정에 의해 '고 김성재' 편의 방송 금지 불가 처분이 내려졌다. 13년 만에 처음 당해본 일이다. 굉장히 당혹스럽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계속해서 여러분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법원의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이 결정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금 와서 누구를 처단하자는 게 아니다.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지 말라는 것이다. 24년이다. 그동안 나라는 발전을 했는데 사법부는 그대로다. 그날의 진실을 국민은 알아야겠다. 방송금지 철회하게 해주고 제 시간에 '그것이 알고 싶다' 꼭 방송하게 해달라. 증거들이 말하고 있다"라는 청원글이 게재됐다. 해당 청원은 게시판에 게재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1만3000여명의 동의를 얻었고 이틀이 지난 오늘(4일)까지 5만2503명의 동의와 지지를 얻었다.

이렇듯 국민적 관심이 쏠린 '그것이 알고 싶다' '고 김성재' 편. 배정훈 PD, 김상중까지 방송에 대한 의지를 포기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시청자는 미제 사건인 고 김성재의 사망사건 미스터리를 다룬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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