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23일 한국당 몫의 신임 사법개혁특별위원장에 친박계 유기준(4선·사진) 의원을 내정했다. 한국당은 "유 의원은 변호사·교수 출신으로 전문성을 갖고 있다"고 했다.

유 의원은 사개특위 위원장을 놓고 최근까지 판사 출신의 비박계 4선 주호영 의원과 경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 의원이 주 의원을 제치고 위원장으로 내정되자, 한국당에선 친박·비박 간 계파 논쟁이 불거졌다. 최근 사무총장은 비박계 이진복 의원이 유력 거론됐지만 결국 친박계인 박맹우 의원이 임명됐고,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자리도 비박계 황영철 의원과 친박계 김재원 의원이 경쟁한 끝에 김 의원이 차지했다. 이에 유 의원까지 사개특위 위원장에 내정되자 당내에선 "'도로 친박당'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당 일각에선 "친박 지원으로 당선된 황교안·나경원 지도부의 '보은 인사'"라는 말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