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이번주 중으로 중국 고위관계자와 무역협상 재개를 위한 전화 통화를 할 것이라면서 중국 방문 가능성도 함께 언급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주 또 한 차례 (중국과) 주요 관계자급 전화 통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전화 통화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나중에 그곳(중국)에 갈 기회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이 1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므누신 재무장관의 발언에 대해 "이번주 전화 협상이 생산적일 경우 무역협상을 위해 그과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 베이징으로 갈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앞서 므누신 장관은 지난 9일에도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함께 중국측 협상 대표인 류허 중국 부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이후 협상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에서 세번째)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오른쪽에서 세번째) 중국 국가주석이 6월 29일 주요 20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일본 오사카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5월 협상 결렬 후 서로에게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등 갈등을 빚어왔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국(G20) 정상회의 때 별도의 회담을 갖고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예고했던 3000억달러(약 354조원)어치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도 보류했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협상 타결의 전제 조건으로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트위터에 "중국이 약속한 대로 미국산 농산물을 대량 구매하지 않아 실망스럽다"고 썼다. 또 전날 중국이 27년 만에 최저치인 2분기 경제성장률(6.2%)을 발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이 대중(對中) 관세 정책의 효과라며 "중국이 미국과의 협상을 원하는 이유"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