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FC 바르셀로나)의 코파 아메리카 비판에 브라질 대통령이 직접 반박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15일(한국시간) "브라질의 자이루 메시아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메시가 제기한 브라질 당국의 코파 아메리카 조작설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박했다"라고 보도했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2019는 브라질의 9번째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축구의 신' 메시는 다시 한 번 고배를 마셨다. 5번째 코파 아메리카서 우승 도전도 실패했다.

메시는 4강전 브라질과 경기에서 패배한 이후 지속적으로 판정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후 칠레와 3-4위전에서 퇴장당한 이후 시상식에 불참하기도 했다.

3-4위전 이후 메시는 "나는 부정 부패의 일부가 되고 싶지 않다. 부패한 심판들은 오로지 개최국(브라질)의 우승을 위해 힘쓰고 있다"라고 분노를 토해냈다.

브라질과 CONMEBOL의 조직적인 경기 개입을 주장한 만큼 여파가 크다. 브라질의 치치 감독과 대니 알베스, 마르퀴뇨스 등 선수들이 일제히 메시의 발언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축구 황제' 펠레 역시 메시의 발언에 대해 "코파가 브라질의 우승에 초점을 맞췄다는 발언은 프로답지 못했다. 재능있는 선수라면 신사답고 냉정하게 행동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남미 국가들이 정치 문제를 숨기기 위해 축구를 악용한 사례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1978년 국제축구연맹(FIFA) 아르헨티나 월드컵이 있다.

당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위해 호르헤 비델라 군사 독재 정권이 전면적으로 개입했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심판 판정부터 대진표 등 모든 부분에서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민감한 주제인 만큼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직접 메시의 발언에 반박했다. 그는 브라질 '클라린'과 인터뷰서 "메시의 발언? 그건(코파)는 단지 축구 선수들을 위한 경기일 뿐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코파 아메리카는 오는 2020년에도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의 공동 개최로 열린다. 여러 파장에 시달린 메시가 6번째 코파 우승 도전에서는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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