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리수 SNS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가수 하리수가 슈퍼주니어 강인의 탈퇴 소식에 팬덤을 향해 일침을 가했지만 역풍을 맞았다.

하리수는 11일 자신의 SNS에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와서 마음이 아프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슈퍼주니어의 데뷔 당시 함께 활동했을 때 항상 멀리 있어도 먼저 달려와서 인사할 만큼 예의 바르고 밝고 착하고 언제나 열심히 노력하던 후배가 안 좋은 기사가 뜰 때마다 참 씁쓸했는데 오늘은 자진 팀 탈퇴와 안 좋은 언플까지"라며 강인의 탈퇴 소식에 대한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또한 하리수는 슈퍼주니어의 팬덤을 향해 "본인들이 좋아하던 연예인이 안 좋은 일을 겪었을 때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행위는 정말 아닌 거 같다"며 "개인적으로 팬이었다 말할 자격이 없지 않을까"라고 일침을 날렸다.

그러나 하리수의 소신 발언은 대중에게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대중들은 술집 폭행, 음주운전 뺑소니, 여성폭행 등의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강인을 옹호하는 하리수가 경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행위는 아니다'라는 속담을 잘못 인용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팬이라고 해서 연예인의 범죄 행위까지 묵인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또 강인의 연이은 논란으로 슈퍼주니어의 다른 멤버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이었기에 그의 탈퇴는 불가피했다는 게 중론이다.

한편 강인은 지난 2005년 슈퍼주니어 멤버로 데뷔해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강인은 지난 2009년 서울 논현동 소재의 한 술집에서 손님과의 시비로 인해 폭행사건에 연루됐다. 또 같은 해 10월 음주 뺑소니 사고를 냈다. 뿐만 아니라 2016년 5월 음주 운전을 하던 중 강남구 신사동의 한 편의점 앞 가로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으며, 이듬해 11월에는 여자친구 폭행 논란까지 불거졌다. 당시 상대 여성이 처벌을 원치 않아 처벌은 면했지만, 연이은 논란으로 강인은 팬들에게도 외면 당하며 줄곧 자숙의 시간을 이어왔다.

결국 이날 강인은 데뷔 14년 만에 슈퍼주니어 자진 탈퇴를 선언했다. 강인은 레이블 SJ 소속 연예인으로는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하리수 SNS 글 전문

오늘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와서 마음이 아프네요.

슈퍼주니어의 데뷔 당시 함께 활동했을 때 항상 멀리 있어도 먼저 달려와서 인사할 만큼 예의 바르고 밝고 착하고 언제나 열심히 노력하던 후배가 안 좋은 기사가 뜰 때마다 참 씁쓸했는데 오늘은 자진 팀 탈퇴와 안 좋은 언플까지..

적어도 본인들이 좋아하던 연예인이 안좋은 일을 겪었을때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행위는 정말 아닌 거 같은데 말이죠!! 개인적으로 팬이였다 말할 자격이 없지 않을까요?!.

누구보다 맘이 힘들 강인동생에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냅니다.

언제나처럼 무대에서 방송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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