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윤석열, 의리 있는 상남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이 11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해 "의리의 총대를 맨 상남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자의 위증 논란에 대한 사과를 요구한 민주당 금태섭 의원에 대해서는 "초등학교에 가면 이런(의리의 상남자를 비판하는) 아이들이 꼭 있다"고 했다.

정청래 전 의원.

정 전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금 의원이 윤 후보자에게 거짓말을 사과해야 한다는 얘기를 했다'는 사회자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그는 "(초등학교에서) 누가 칠판에 낙서를 많이 해서 담임 선생님이 이 낙서 누가 했어? 그랬더니 아무도 손을 안 든다. 그런데 윤석열 반장이 손을 들고 '제가 했습니다'라고 하니까 담임 선생님에게 윤석열이 혼날 것 같아 '사실은 제가 했습니다' 하고 두 명이 나온 것"이라며 "(금 의원이 이런 윤 후보자에 사과하라는 것은) 그것을 지켜보던 애가 '너 어쨌든 거짓말했잖아, 너 반장 사퇴해, 사과해'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전 의원은 "오히려 윤 후보자가 의리의 총대를 맨 상남자라고 생각했다"며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문제 없다고 하는데, 여당 일각에서 왜 이러느냐"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의 말은 윤 후보자가 아끼는 검찰 후배인 윤대진 현 법무부 검찰국장을 보호하기 위해 윤 국장 형에게 변호사를 소개하지 않고도 자기가 소개했다고 거짓말한 것이란 주장이다. 윤 후보자는 지난 2012년 뇌물수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윤 국장 친형에게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는 의혹과 관련 지난 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소개해준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 자정 무렵 지난 2012년12월초 한 주간지 기자에게 "내가 변호사를 소개해줬다"고 말하는 녹음 파일이 공개돼 거짓말 논란이 일었다. 그러자 윤 후보자는 "윤 국장이 변호사를 소개한 것인데 (2012년 기자와 통화할 때) 형의 일로 윤 국장이 난처해질까봐 내가 변호사를 소개해줬다고 말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