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확대국방장관회의(ADMM-Plus) 공동의장국인 싱가포르 함정(RSS Stalwart /FFS-72)이 4월 28일 오전 연합해상훈련 1부 참가를 위해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일본 해상자위대가 오는 10월 개최하는 관함식에 한국 해군을 초청하지 않기로 했다고 일본 요미우리(讀賣) 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오는 10월 14일 가나가와(神奈川)현 사가미(相模)만에서 해상자위대 관함식을 개최한다"고 25일 발표했다. 방위성은 이 관함식에 미국, 호주, 인도 외에 중국을 초청하는 방향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한국 해군은 초청하지 않기로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작년 12월부터 초계기 저공 위협 비행 논란으로 한국과 대립해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일본은 작년 12월 20일 동해상에서 한국 광개토대왕함이 해상자위대 초계기(P-1)를 향해 레이더를 조사(照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군은 당시 북한 어선을 수색하던 광개토대왕함에서 저공으로 빠르게 접근하는 일본 초계기를 식별하고자 영상 촬영용 광학카메라를 켰다고 반박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일본은 지난 4월 부산 인근 해역에서 열린 연합해상훈련에 불참하는 등 양국 간 군사교류 냉각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당시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산하 해양안보분과위원회 회원국들이 부산과 싱가포르 근해에서 연합해상훈련을 했는데, 일본은 한국이 주관하는 1부 훈련에 불참하고 2부 훈련이 열리는 싱가포르로 곧바로 간 바 있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3~4년마다 우방국의 함정을 초대하는 관함식을 열고 있는데, 한국 함정이 일본 관함식에 참가한 것은 지난 2015년 10월이 마지막이다. 당시 해군 구축함(DDH-II) 대조영함은 승조원 약 220명을 태우고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앞바다 사가미(相模)만에서 열린 일본 해상자위대 관함식에 참가했다.

해군 관계자는 "아직까지 일본 측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일본 언론의 이번 보도에 대해 "(일본의 관함식) 초청 여부는 주최 측이 결정할 사안으로 (한국의 참석 여부는) 초청장이 오면 판단할 문제"라며 "양국은 하반기 일정에 대해 협의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