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게 브랜드란 사업의 성패를 가름하는 잣대다. 소비자들에게 자신들의 브랜드에 대한 믿음을 주면 그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사업의 생존 자체를 장담할 수 없다.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면서 믿을 수 없는 속도로 발전하는 기술 덕에 우리는 수많은 상품을 만나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쏟아져 나오는 상품들만큼 경쟁이 거세진 현대 사회에서,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 브랜드를 구축한다는 것은 시장에서 지속적인 경쟁 우위에 설 수 있는 밑거름을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었다는 것은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각 기업들이 자신들의 브랜드를 긍정적으로 인식시키기 위해 제품 광고 뿐 아니라 이미지 광고, 사회공헌활동까지 힘을 쏟는 것도 그 때문이다. 마케팅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에게 자신들의 브랜드에 대한 친숙함을 심어주지 못한다면 브랜드는 실패한다. 기업들은 자신들의 상품이 이윤을 만들어내기 전에 브랜드를 각인시킬 수 있는 충분한 시간과 비용을 들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브랜드를 소비자들의 머리 속에 남겨둘 수 있다면 사업의 수명은 길어진다. 단기적인 상품 판매보다 더 큰 의미를 갖는 것이 브랜드 구축이다.
최근 브랜드가 상품과 그 상품의 배경에까지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 보여주는 많은 사례들이 있다. 특히 BTS, 손흥민, 류현진, 봉준호 등 세계시장에 나선 우리나라 출신 각 분야 스타들에게 쏟아지는 글로벌 소비자들의 관심은 유무형의 브랜드가 어느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무형의 브랜드임에도 그들의 공통점인 '대한민국', 또 그 곳에서 나오는 또다른 유무형의 모든 상품으로 이어지는 현상은, 신뢰를 얻는 브랜드를 구축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파급력이 얼마나 클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2019 국가브랜드대상'은 글로벌 소비자들의 인정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가치를 가지면서 국가의 미래까지 준비할 수 있는 부가가치를 겸비한 최고의 브랜드를 선정하자는 공감대 속에서 기획됐다. 이번 시상에는 경희대학교 서영호 교수가 심사위원장을 맡아 객관적이고 정확한 사전조사와 서류심사를 거친 후 전문가 심사를 진행하여 상의 신뢰도를 높였다.
'2019 국가브랜드대상'은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객관적인 평가에 가장 큰 가치를 두고 있다. 때문에 선정된 기업 및 단체들에게도 시장에서 자사 브랜드의 현위치와 소비자들의 기대에 대해 재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일보는 국가브랜드대상을 위해 지난 2월부터 대상 사무국에서 관련 기업과 단체에 상의 제정과 참여를 안내했다. 이후 신청자를 대상으로 1차 서류심사를 한 뒤, 2차 전문가 심사에서는 브랜드 인지도, 기술차별성, 혁신성, 서비스품질, 국가기여도 등 다양한 측면을 들여다보았다. 그 결과 34개 부문에서 34개 업체 수상자를 선정했다.<표 참조>
심사위원장인 경희대학교 서영호 교수는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심사위원단이 각 브랜드를 다각적으로 분석하려고 노력했다. 이런 평가로 선정된 브랜드인 만큼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선정된 브랜드들이 앞으로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더 큰 신뢰를 얻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