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에서 17일 밤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사상자 수도 계속 늘고 있다.

쓰촨성 당국 발표에 따르면, 현지 시각 18일 오후 4시 기준 사망자 수는 13명으로 늘었다. 지진이 일어난 이빈시 창닝현에서 9명, 인근 궁현에서 3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을 당한 주민 수는 199명으로 증가했다.

2019년 6월 18일 중국 쓰촨성 창닝현의 한 마을 건물이 전날 밤 발생한 지진의 여파로 파손된 모습.

여진도 이어지고 있다. 쓰촨성 지진국에 따르면 본진 후 18일 오전 11시까지 규모 2.0 이상의 여진이 69차례 발생했다. 이중 규모 5.0~5.9 여진이 2차례, 4.0~4.9가 3차례, 3.0~3.9가 12차례, 2.0~2.9가 52차례 발생했다. 인근 대도시인 청두와 충칭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재산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이빈시 현지 매체에 따르면, 4000명이 넘는 주민이 집을 떠나 긴급 대피했다. 6500여 가구가 가옥 붕괴 또는 파손 피해를 겪었다. 직접적인 경제 손실은 1081만8000위안(약 18억45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019년 6월 18일 쓰촨성 창닝현 지진 피해 지역에 파견된 구조대원들이 무너진 건물에 갇힌 피해자를 구조하고 있다.

당국은 당장 갈 곳을 잃은 이재민들을 위해 텐트 5000대와 야상 침대 1만대, 식수와 식품 등 구호 물품을 피해 지역에 보냈다. 구조대원 500여 명도 급파됐다.

이번 지진은 전날 오후 10시 55분쯤 창닝현 일대에서 발생했다. 쓰촨성은 중국의 대표적인 지진 다발지다. 2008년 5월 12일엔 쓰촨성 원촨(文川)현에서 규모 8.0의 지진이 일어나 6만9000명이 숨지고 37만4000명이 부상을 입었다.

시진핑 주석은 이번 지신 사태에 대해 전력을 다해 재해를 구제하고 인민의 생명과 자산, 안전을 확실히 보장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