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인천에 가면 130년 전으로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다. 1883년 개항한 인천의 옛 모습이 남아 있는 개항장 거리에서 '2019 인천 개항장 문화재 야행' 행사가 15일과 16일 이틀간 열린다.

인천시 중구 개항장 거리가 야행을 즐기러 나선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1883년 개항 이후 지은 건축 문화재가 들어서 있다.

100년이 넘은 일본식 건축물과 다양한 문화재를 배경으로 근대 의상과 소품을 착용하고 과거의 인물이 돼볼 수 있다. 개항기 생활상을 체험하는 세트장과 포토존이 들어서고, 단청·지화·화각 등 무형문화재 체험도 가능하다. '문화재 야행' 기간 벼룩시장인 '문화마실'과 저잣거리가 중구청 앞에서 진행된다. 행사의 주요 체험 프로그램은 홈페이지(www.culturenight.co.kr)에서 예약해야 참여할 수 있다.

개항장 거리엔 옛 건물이 많다. 대표적인 게 1888년 건립된 대불호텔이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커피를 팔았던 곳이다. 1978년 헐렸다가 최근 복원돼 근대역사 전시관으로 쓰인다. 근처 P카페는 120년이 넘은 목조 건물을 아직도 사용한다. 민간인이 소유한 유일한 인천시 등록문화재다. 개항기엔 인력 사무소였다고 한다. 실내 다다미방, 당시 노동자의 낙서, 창고까지 옛 모습을 보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