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시즌 10승과 한국인 최초 빅리그 8연승을 눈앞에서 놓친 가운데, "이런 경기도 야구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해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류현진.

류현진은 11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인터리그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10승을 이뤄낼 뻔 했다. 하지만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로스 스트리플링이 주자를 내보내고, 딜런 플로로가 트라웃에게 동점 투런 홈런을 허용하면서 류현진의 시즌 10승이 날아갔다.

류현진은 "선발투수로서 역할을 한 것에 만족한다"며 "6회까지 가는 상황에서 투구 수도 많았고 위기도 많았다. 위기에서 벗어난 덕분에 그나마 최소 실점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일본 ‘괴물’ 오타니 쇼헤이와의 첫 맞대결이 미뤄진 것에 대해서는 "전혀 아쉬움은 없다"며 "오타니는 파워 있고 스피드도 있는 선수로 안다. 오늘 나오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준비는 잘해둔 상태였다"고 했다.

또 평균자책점이 기존 1.35에서 1.36으로 소폭 오른 것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며 "여태까지 잘 되고 있으며 운도 따랐고 좋은 성적도 나고 있다. 지금도 너무 좋은 성적이라서 그런 건 신경 안 쓴다"고 했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부문 MLB 전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위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마이크 소로카(1.38)다. 류현진은 이날 호투를 던진 것에 대해 "항상 말했다시피 제구의 중요성을 느낀 것 같고 분석대로 잘 갔다"며 "그런 부분이 합쳐져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