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이 헝가리 유람선 사고 실종자 수색을 돕기 위해 중앙해양특수구조단을 파견한다.

해경은 30일 중앙해양특수구조단 소속 구조대원 6명을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급파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후 8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헝가리로 출국할 예정이다.

해경은 "구조대원 모두 세월호 사고 수색과 북태평양 베링해에서 오룡호 수색 작전에 나섰던 경험이 있는 최정예 대원"이라고 했다.

30일 오전 해양경찰청 중앙해양특수구조단 소속 요원들이 헝가리 파견을 위해 부산해양경찰서에서 헬기에 탑승하고 있다.

해경 구조대원들은 헝가리 당국과 협의해 사고가 난 다뉴브강에 들어가 수중 실종자 수색과 시신 인양 등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소방청도 심해잠수요원 등 12명을 헝가리로 파견한 상태다.

사고가 난 다뉴브강의 수심(水深)은 최대 8m로 알려졌다. 현지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수색·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유람선 침몰 사고로 한국인 7명 등 총 8명이 숨지고, 7명이 구조됐으며, 20명(한국인19명, 헝가리인 1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밝혔다. 유람선 탑승 인원은 총 35명으로, 이 중 한국인은 여행객 30명, 서울에서 동행한 인솔자 1명과 현지 가이드 2명 등 총 33명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