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서울 집값 상승률이 평균 18.9%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런던이나 베를린, 샌프란시스코 같은 도시들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파리나 도쿄 등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다.

서순탁 서울시립대 총장은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주택정책 2년의 성과와 과제' 정책 세미나에서 이같은 조사 결과를 담은 기조 발제를 했다. 이 세미나는 국토교통부와 국토연구원이 함께 주최한 행사다.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서 총장의 발제에 따르면, 최근 5년(2014~2018년) 서울의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은 18.9%를 기록했다. 서 총장은 런던(39.6%)·베를린(63.1%)·시드니(54.8%)·상하이(52.5%) 등 전 세계 주요국의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에 비하면 서울 집값이 안정돼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정부의 9·13 대책 등이 주택시장 안정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서울보다 주택매매가격 변동률이 더 안정된 도시들도 많다. 서 총장의 발제 자료에서도 도쿄(4.1%), 뉴욕(16.2%), 파리(6.3%) 등은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이 서울보다 낮았다. 싱가포르나 밀라노는 오히려 주택매매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박천규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장도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이후 주택시장 변화 및 향후 정책 방향' 발표문에서 "9·13 대책 이후 서울 주택매매 시장은 확장 국면에서 둔화 국면으로 전환됐다"고 진단했다.

박 센터장은 올해 하반기 주택시장 역시 하락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전체로는 전국 주택매매가격이 연간 1.1~1.9% 떨어진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