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대가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빌린 책은 일본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쓴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으로 조사됐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성년의 날(20일)을 맞아 전국 845개 도서관 자료를 수집·제공하는 '도서관 정보나루'의 대출 데이터(2017년 1월~지난 4월)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2012년 출간된 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문학과 비문학 도서를 통틀어 인기가 가장 높은 도서였다. 20대 대출 건수 1만3779건을 기록했다.

이어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 하야마 아마리의 에세이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조남주 소설 ‘82년생 김지영’, 정유정 소설 ‘7년의 밤’이 문학 부문 2∼5위에 올랐다.

문학 대출도서 상위 200위 중 히가시노 게이고 도서가 28권, 기욤 뮈소 책이 12권, 무라카미 하루키 도서가 10권를 차지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도서는 7권, 조앤 K. 롤링의 도서는 5권, 한강, 정유정, 김영하, 구병모 작가의 도서는 각각 4권이었다.

비문학도서 중에서는 기시미 이치로의 '미움받을 용기', 윤홍균의 '자존감 수업', 채사장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얇은 지식' 순으로 인기가 많았다.

비문학 인기대출도서 상위 200위 중에서는 심리학 도서가 40권으로 가장 많았다. 자기계발 16권, 창의적 사고 14권, 여성문제 14권, 재테크 13권, 인문학 13권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여성문제를 다룬 책들이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지난해 상반기 여성문제를 다룬 도서 대출양은 2017년 상반기 대비 20% 증가했다.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 록산 게이의 '나쁜 페미니스트' 등의 대출 순위도 높았다.

도서관 관계자는 "20대가 개인의 행복은 물론 인간관계, 여성문제 등 공동체와 사회 문제에도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