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버스 노사 협상이 결렬되면서 15일 첫 차부터 시내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된다.

부산 시내버스 2511대가 15일 첫 차부터 운행을 중단한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은 14일 오후 11시 40분 부산 버스 노사의 합의가 결렬됐다고 전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9시 40분쯤 부산 지방 노동위원회 마지막 조정회의에서 사용자 측에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협상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위원이 조정중지 명령을 내려 15일로 예정된 파업이 최종 결정됐다.

부산 버스 노사는 14일 오후 3시 30분부터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른 근무일수 조정과 임금 인상률, 근로시간 감소로 줄어드는 임금 보전을 두고 협상을 펼쳤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특히 임금 인상률을 두고 노사 견해 차이가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버스 파업에 따라 부산 144개 전 노선에서 시내버스 2511대가 모두 운행을 중단한다.

부산시는 전세버스 300대와 시와 산하기관, 경찰청, 군부대 등이 보유한 버스를 도시철도나 마을버스가 없는 지역부터 출퇴근 시간에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도시철도와 부산∼김해경전철, 동해선 운행은 평소보다 10% 늘린다. 택시부제와 승용차 요일제도 해제해 대체교통수단으로 활용한다.

부산시교육청은 파업이 시작될 경우 유치원, 초·중·고 모든 학교의 등·하교 시간을 학교장 재량으로 조정하는 대책을 내놨다.

132개 노선에서 571대를 운행하는 부산 마을버스 노사는 파업을 보류하고 협상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